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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와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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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6-06-09 13:16 조회10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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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했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있었습니다. 라인홀드 니버(Reinhold Niebuhr)는 교회의 정치 참여를 독려한 신학자입니다. 니버에 따르면, 개인은 이타적일 수 있으나 정당, 계급, 국가와 같은 집단은 결코 이타적일 수 없고, 본질적으로 이기적입니다. 그에게 정치 참여는 ‘최악’이 아닌 ‘차악’의 선택입니다. 니버에 반대한 흐름도 있습니다. 하워드 요더(John Howard Yoder)를 중심으로 한 메노나이트 평화주의자들입니다. 그들은 니버의 사상이 복음을 약화시킨다고 보았습니다. 정치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고, 교회로만 가능하다고 외쳤습니다. 타락한 권력 구조를 거부하고 변두리일지언정 거룩함을 선택했으나 현실적으로는 고립되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최근 경향은 두 주장을 통합하려는 시도들입니다. 스탠리 하우어워스, 미로슬라브 볼프, 제임스 데이비슨 헌터, 올리버 오도노반 같은 인물들은 발 딛고 사는 세상에 참여하되 교회를 정치 권력화하지 않고 순수하게 지키려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바꾸려고 보냄받은 자가 아니라 세상 안에서 하나님께 신실하라고 부름받은 나그네라는 입장입니다. 선거는 끝났습니다. 지금은 당선자들과 낙선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저들이 추구한 ‘왕관’(정치)이 아니라 우리 손에 맡겨진 ‘천국 열쇠’(복음)를 더욱 힘있게 쥘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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