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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를 닮은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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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2-20 11:28 조회77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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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트마 간디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당신들의 그리스도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와 너무 다릅니다.” 이 말의 진실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가장 좋은 장소가 어딜까?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우리가 속한 교회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향해 사랑을 고백하면서도 교회 옆자리에 앉은 사람도 잘 사랑하지 못한다.
밖에서 실천하기에 앞서 우리가 속한 교회에서 먼저 실천해 본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 혹시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의 말을 귀  담아 들어준다면 어떨까? 그들에게 진실한 관심을 베푼다면, 거짓 없는 겸손으로 최우선으로 존중한다면, 사랑받기보다 먼저 사랑하려고 손을 내민다면 어떻게 될까? 사랑은 안에서부터 밖으로 흐르는 것이어야 한다.
어떤 수기에서 보았던 절박했던 한 탈북 장면이 지금 이 순간에도 생생하게 떠오른다. 사랑하는 아내와 어린 아들의 손을 잡고 차디찬 두만강을 건너기 시작하는데 수심이 예상보다 깊었고 물살이 세어 그만 아내의 손을 놓쳐 버렸다. 아들을 챙기느라 돌발적인 상황에 떠내려가는 아내를 잡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소리치면 경비병에게 들킬 게 뻔하고 그렇게 되면 모두 목숨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아내는 떠내려갔다. 그 찢어지는 심정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
그렇게 찾은 자유의 땅이건만 저들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만 하고 일자리는 녹록지 않았으며 가진 기술도 없으니 고단한 삶이었다. 누구도 원망할 수 없는 처지가 되어 다시금 절망의 나락에 떨어져 몸부림치는 현실이지만 곳곳에 돕는 손길이 있었다. 알게 모르게 저들을 안아 주며 감싸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은 대부분 그리스도인이었다. 그렇게 강도 만난 이웃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이들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그리스도인의 문제는 몰라서가 아니라 아는 만큼 행하지 않는 것이다.

(요 13:34,35)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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