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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 뒤편에 있는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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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4-03-04 11:27 조회13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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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자 이화여대 교수였던 김 교수도 다른 사람처럼 한강변에 나와 강을 건널 배를 찾고 있었다고 합니다. 운 좋게도 그는 한 작은 배에 오를 수가 있었는데 생사를 건 피난민들이 너무 많이 타서 배가 뜰 수가 없었습니다. 사공은 누군가가 내려야 한다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내리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배를 띄우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던 그 순간 배에 타고 있던 몸집이 큰 한 신사가 조용히 내리더니 한강변 석양길로 사라졌습니다. 그의 뒷모습을 바로 보면서 김 교수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후일에 평양신학교를 졸업한 크리스천 방송작가 주태익(1918-1976)선생으로 밝혀졌습니다. 모두가 살겠다고 아우성치는 현장에서 하선한다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지 않고는 결코 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가 기꺼이 그 길을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를 위해 목숨 버리신 주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뜻깊은 삼일절, 우리가 누리는 자유 뒤편으로 이름 없이 사라진 수많은 분들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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